도널드 트럼프(74)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8일 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한 가운데 백발로 급변한 머리 색이 주목받고 있다.
흔들림 없는 금발 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회관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대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백발로 등장했다. 그는 부동산 개발업자로 이름을 알리던 시절부터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금발을 고수했다. 하지만 이날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의 머리는 한눈에 보기에도 백발에 가까워 미국 등 해외 소셜미디어(SNS)에서 그의 바뀐 머리 색을 두고 다양한 말들이 나왔다.
영국 BBC의 기자이자 앵커인 에밀리 메이틀리스는 그녀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머리 색이 바뀌었다. 눈에 띌 정도로 백발이 됐다. 하지만 목소리와 말의 속도는 그대로였다”며 ‘백발 트럼프’에 관심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트럼프의 변신에 재치있는 농담으로 반응했다. 한 네티즌은 “트럼프가 2등이 되면서 금발에서 은발로 바뀌었다”며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에 패배한 그의 상황을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트럼프 대통령의 머리 염색이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며 트럼프에게 대선 결과 승복을 촉구했다.
한편 트럼프 본인은 백발 변신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평소 트위터를 통해 다양한 발언을 한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현재 그의 트위터에는 “내가 선거에서 이겼다”는 트윗을 끝으로 백발 머리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장덕진 인턴기자 jdj132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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