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정부의 실책을 꼬집으면서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화상 의원총회에서 보궐선거에 대해 “이 정부의 지난 4년간 업적을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그런 선거”라며 “이 정부의 현재까지 업적으로 봐서는 저희가 무난히 이길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어떤 절차를 거쳐서 제대로 된 후보를 내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의원들을 향해 경선룰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또 김 위원장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사태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 지에 대해 상당히 의구심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위기를 넘겼다는 전제 하에서 내년도 예산이 편성됐다”며 “아직도 코로나19의 확산 사태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결국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는데 예산을 보면 주로 언택트 기업들이 호황 누리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정책적으로 그런 기업에 대해 예산을 상당히 집중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코로나19 사태로 굉장히 어려운 계층에 속하는 사람, 자영업자라든가 소상공인,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는 별다른 계획 변화가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는 당을 향해 “보다 세심하게 (예산) 심사에 임하면서 우리 당이 내놓은 ‘약자와의 동행’을 실현할 수 있는 노력을 해주면 감사하다”고 당부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