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주민 안전과 취약계층 돌봄 등의 분야에서 노력하는 필수노동자에게 무료 심리상담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서비스 대상은 의료·돌봄·보육 종사자, 대중교통 운전자, 공동주택 경비인력, 미화 근로자 등 6,150여명이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필수노동자가 종사하는 업종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르자 이들에게 우선적인 심리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성동구는 필수노동자들의 심리상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비대면 심리검사를 개발해 운영한다. 먼저 성동구 홈페이지 및 보건소 홈페이지 또는 QR코드를 이용해 누구나 쉽게 상담 사이트에 접속해 자가검진을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검사항목은 우울증, 스트레스, 외상후스트레스 반응 등이다.
카카오톡 채널 ‘성동구정신건강복지센터 심리지원’에서도 심리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필수노동자 누구나 자가검진 및 코로나19 심리지원 관련 정보를 확인 할 수 있고 1:1 상담 신청도 가능하다. 온라인을 통한 자가검진 결과는 검진 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성동구는 자가진단 결과 고위험군으로 나오거나 추가적인 상담을 원하는 필수노동자에게 성동구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유선 또는 대면으로 상담을 제공한다. 또 필요에 따라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 대한정신건강의학회 등 외부 전문가나 성동구 내 정신의료기관과 연계해 심리상담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성동구는 지난 9월 전국 최초로 필수노동자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후 필수노동자를 위해 마스크 및 손소독제를 배부하고 독감백신 무료 접종사업을 시행했다. 또 필수노동자에 대한 존중을 담은 ‘고맙습니다 필수노동자’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중앙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필수노동자 실태조사 및 지원정책 수립’에 관한 연구용역도 착수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의 필수노동자 지원을 위한 선도적인 정책 추진으로 범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되는 등 전국적인 확산이 이루어지고 있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안전장구 지급과 독감백신 무료접종에 이어 이번 심리상담 지원을 통해 코로나19의 숨은 영웅인 필수노동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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