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카타르를 꺾고 A매치 통산 500승을 채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처스도르프의 BSFZ 아레나에서 치러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 카타르(한국은 38위)와 평가전에서 황희찬(라이프치히)과 황의조(보르도)의 연속골로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 축구는 1948년 런던 올림픽 1차전에서 멕시코를 5대3으로 제압하며 A매치 첫 승리를 따낸 이후 72년 만에 통산 500승(228무201패)을 달성했다. 또 카타르전 2연패 수모를 끊고 역대 전적에서 6승2무3패의 우세를 이어갔다.
오스트리아 원정에 나선 벤투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6명이나 양성 판정을 받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1승1패(멕시코전 2대3패·카타르전 2대1승)를 기록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16초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 축구의 A매치 역대 최단 시간 득점이었다. 왼쪽 중원에서 손흥민(토트넘)이 달려들며 압박을 가하자 카타르의 수비수 타렉 살만이 후방으로 백패스를 했고 중앙 수비수 부알렘 쿠키가 볼을 이어받자 황의조가 재차 압박했다. 황의조가 빼앗아 골지역으로 패스한 공을 황희찬은 텅 빈 골대에 오른발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0분 동점골을 맞았지만 한국은 전반 36분에 결승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왼쪽 낮은 크로스를 황의조가 오른발로 돌려놓아 골망을 갈랐다. ‘손·황 콤비’는 지난 15일 멕시코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어시스트·득점에 성공했다. 황의조는 2경기 연속골로 A매치 통산 득점을 12골(34경기)로 늘렸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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