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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소유' 혜민스님 논란에 황교익 "'불필'한 존재, 진정한 승려라 보기 어려워"

혜민스님/연합뉴스




최근 한 방송을 통해 이른바 ‘남산타워 뷰’의 서울 자택 등을 공개, 건물주 논란의 중심에 선 혜민스님이 “모든 활동을 내려놓겠다”면서 참회의 메시지를 전한 가운데 음식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진정한 의미의 승려로 보기 어렵다”고 날선 비판을 내놨다.

황씨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글에서 “성철의 딸도 승려이다. 이름은 불필(不必). ‘필요 없다’는 뜻이다”라며 “성철이 승려가 된 후 세속에서 얻은 딸이 찾아왔을 때 보지도 않고 내쫓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황씨는 “나중에 그의 딸이 아버지를 따라 승려가 되었는데, 성철이 불필이라는 법명을 주었다”면서 “딸이어도 자신에게 필요 없는 존재임을 그 이름으로 분명히 한 것”이라고도 했다.

황씨는 또한 “불교의 출가 수행자에게 존경의 마음을 가지는 이유는 세속의 그 모든 것을 끊어버린 자이기 때문”이라고 상황을 짚은 뒤 “승려의 삶 그 자체가 세속의 인간에게 가르침을 준다”고 강조했다.

음식칼럼니스트 황교익씨/연합뉴스




아울러 황씨는 “‘풀소유’ 승려 하나로 인터넷 공간이 시끄럽다”고 지적하면서 “그는 진정한 의미의 승려라 보기가 어렵다. 불가에서는 물론이고 세속에서도 ‘불필’한 존재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 7일 전파를 탄 tvN ‘온앤오프’에서는 절이 아닌 남산타워가 보이는 자택에서 생활하는 혜민스님의 일상이 공개되면서 ‘풀소유’ 논란이 불거졌다.

이같은 혜민스님의 일상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현각스님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속지마, 연예인일 뿐이다. 일체 석가모니 가르침 전혀 모르는 도둑놈일 뿐”이라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아먹는 지옥으로 가고 있는 기생충일 뿐”이라고 혜민스님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후 혜민스님은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불편함을 드렸다”며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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