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지하철 안내방송을 통해 방역 직접 홍보에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본격적인 대권 행보의 일환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18일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지하철 2호선에서는 정 총리의 육성으로 녹음된 안내 방송이 나오고 있다. “안녕하세요. 국무총리 정세균입니다. 음식 덜어먹기, 위생적인 수저 관리, 종사자 마스크 쓰기. 모두가 건강해지는 세 가지 습관입니다. 함께 지켜주세요” 등으로 10초 남짓 분량이다. 정 총리의 목소리는 지하철이 서초·삼성·구의·합정·낙성대역 등 2호선 10개 역에 도착할 때 방송된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추진하고 있는 ‘식사문화 개선 캠페인’의 일환이다. 총리가 직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식사 문화 개선을 홍보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정 총리가 올 연말께 개각을 앞두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했다. 정 총리는 최근 발걸음을 전국으로 확대하며 대권에 어울릴 만한 각종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기존 김해공항 확장 정부 안을 사실상 백지화하며 부산시가 염원하던 가덕도 신공항 추진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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