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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文대통령 "삼바·셀트리온, 통 큰 투자 감사...새로운 역사 쓰고 있다"

文대통령, 18일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 방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만나 바이오 투자활동 격려

"송도, 도시 기준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인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양대 축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향해 “두 회사의 통 큰 투자에 인천시민과 함께 감사드린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바이오의약품의 생산기지를 넘어 바이오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제4공장)의 착공식을 열었다. 셀트리온은 제3공장을 건립해 신규 일자리 3,000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송도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등을 만나 투자활동을 격려하고 바이오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40개 바이오 기업은 오는 2023년까지 10조원 이상을 새로 투자해 직접고용형태로 일자리 9,000만 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바이오 산업의 잠재력에서 투자의 필요성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바이오산업에 힘을 쏟아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며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미래산업이기 때문”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인류의 소망이 바이오산업에 있다”며 “인류의 수명이 길어질수록 바이오산업은 언제나 새로운 미래 산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바이오산업은 경제적으로도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품고 있다”며 “전 세계 바이오헬스 시장은 2030년까지 연 4%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며 “특히 바이오와 첨단기술의 융합이 가속화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빅데이터, 의료 인공지능 분야 등 새로운 시장은 연 20%를 넘는 초고속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불과 몇 년 전까지 바이오산업은 우리가 넘보기 힘든 분야였고 한-미 FTA가 체결될 때도 가장 큰 타격을 받을 분야로 예상되었던 것이 제약산업이었다”면서 “그러나 이제 대한민국은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확인된 K-바이오의 저력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많은 국가로부터 진단키트를 공급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며 “전체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 바이오 수출은 14개월 연속 증가했고 올해 10월까지의 실적만으로도 연간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불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도 진척을 보여 빠르면 올해 말부터 항체 치료제와 혈장 치료제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송도 4공장의 기공식을 진행했다. 4공장은 바이오의약품 25.6만ℓ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현재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인 3공장(18만ℓ)을 뛰어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건립에 총 1조 7,400억 원을 투입한다. 셀트리온 역시 5,000억원을 투자해 신축하는 다품종 생산공장과 연구센터의 기공식을 이날 열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의약품 위탁생산 1위로 도약할 것이며 셀트리온 역시 세계적인 바이오 혁신 의약품 개발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 “우리나라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은 연간 60만ℓ에서 91만ℓ로 1.5배 확대되고 대한민국은 글로벌 생산기지로서 위상을 더 공고히 다지게 될 것”이라며 “송도는 도시 기준으로 세계 1위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바이오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책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25년까지 민간과 함께 4만7,000여명의 바이오 산업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의약품, 의료기기, 헬스케어 같은 분야별 전문인력뿐 아니라 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 인력도 적극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정부는 바이오 R&D 예산을 올해 1조 3,000억원에서 내년 1조 7,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히 연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신약개발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대학과 연구소에서 이뤄진 기초 연구가 벤처, 중소기업과 만나 사업이 되고 대기업을 만나 임상실험과 세계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바이오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송도, 원주, 오송, 대구의 지역별 클러스터를 혁신과 상생의 교두보로 육성하고 클러스터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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