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친문 진영에서는 이를 견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 전 의원은 18일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 강연하며 “서울시장의 의미와 감당할 역할의 의미를 깊이 고민해서 감당해야 할 일이 있다면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저울질한 발언은 이날 주요포털 정치면 주요뉴스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그러자 네이버를 비롯한 주요 포털 내 ‘금 전 의원 서울시장 고심’ 관련 기사의 댓글창에는 금 전 의원을 향해 “남자 이언주냐(cho**)” “민주당에서 바른소리 좀 했다고 서울시장 감이 되냐(dyk**)” “그동안 민주당을 욕한 것은 명분쌓기구만(lsc**)” “목적하는 바가 있는 배신자(gon**)” 등 친문 지지층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앞서 언급된 ‘이언주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 때 민주통합당(현 민주당)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나 국민의당·바른미래당을 거쳐 현재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 남구을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맡은 인물로, 금 전 위원의 행보를 이에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금 전 의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역시 마찬가지로 “본인은 상식이나 책임감이 있는 정치를 했나?(이**)” “철새의 말로는 개죽음뿐(권**)” 등 친문 지지층이 반발을 성토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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