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한반도 TF(태스크포스) 소속 의원들이 18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북한과 대화하는데 있어 ‘탑다운’과 ‘바텀업’ 두 방식 간 상호조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날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비건 부장관을 만난 송영길 한반도TF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보여준 대북 관여 정책은 고립된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낸 의미 있는 첫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위원장은 “차기 미국 행정부에서도 이러한 노력을 지속하며, 6.15 남북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이정표가 되어 한국과 미국 모두 어느 정부라도 상관없이 남·북·미 관계의 발전을 이끌어나가길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8년 하노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합의를 도출하는 데 실패한 점을 강조하며 “차기 행정부의 북미 관계는 실패한 하노이가 아닌 싱가포르 회담에서 출발해 국가 대 국가의 합의가 이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비건 부장관은 “하노이 회담의 실패 이후 북한과 협상하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희망과 확신을 가지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북미대화의 경험과 교훈이 다음 행정부까지 이어지고, 향후 북미협상이 지속해서 충실히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한반도TF는 지난 15일 미국으로 출국해 브래드 셔먼 미 하먼의원, 앤디 김·메릴린 스트릭랜드 미 하원의원 당선인 등을 만났다. 한반도 TF는 20일까지 미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의원외교를 펼친 후 귀국할 예정이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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