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기획단장인 김민석 의원이 내년 4월 보궐선거에 대비한 공략 카드로 ‘시대정신’을 내세웠다.
김 의원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서울 시민은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문제 하나만 보지는 않을 것”이라며 “선거는 늘 시대정신이며 지금은 ‘포스트코로나’라는 상황 속에 서울도 변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어떻게 종합적으로 (방향을)제기하느냐의 경쟁이 될 거라 본다”고 밝혔다. 이어 민선시장 이후 여야를 오가며 시정을 맡아온 것을 언급하며 “지난 시정이 어느 방향이 더 옳게 왔는가에 대한 시민의 판단은 종합적으로 내려질 것”이라 말했다. 김 의원은 “서울 선거는 늘 빡빡하다”며 “굉장히 팽팽한 선거전이 될 것이며 한치라도 방심하거나 실수하면 지는 선거가 될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 당과의 경쟁이라기보다 높아진 시민의 눈높이를 어떻게 맞추느냐에 전념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여성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의문을 표했다. 김 의원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문으로 인한 불명예 퇴진으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것이라는 질의에는 “아직 법적으로 끝난 상황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결국은 시민의 판단이 될 것인데 더 나은 서울을 만들어 가는 것은 남녀의 문제가 아니라 인식과 행동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일종의 신문명의 새로운 센터로서 서울을 세계적인 국제도시의 품격으로 올려놓을 수 있을만한 비전과 역량을 갖췄느냐가 혹독한 검증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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