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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북미대화 경험, 차기정권에서도 이어지도록 할것"

비건, "북미대화 경험, 차기정권에서도 이어지도록 할것"

더불어민주당 한반도태스크포스(TF) 송영길 위원장이 15일 오전 미국 방문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으로 이동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은 더불어민주당 한반도TF(태스크포스) 소속 대표단에게 “지난 북미대화의 경험과 교훈이 다음 행정부까지 이어지고 향후 북미협상이 지속해서 충실히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반도TF 소속 대표단은 미국을 방문해 17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비건 부장관과 1시간 20분가량 만남을 가졌다.

대표단은 비건 부장관이 “북미 협상에 있어 한국 정부가 보여준 협조와 지지에 큰 감사를 드린다”며 “하노이 회담의 실패 이후 북한과 협상하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희망과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한반도TF 단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보여준 대북 관여 정책은 고립된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낸 의미 있는 첫발이었다”며 “차기 미국 행정부에서도 이러한 노력을 지속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송 단장은 “6·15 남북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이정표가 되어 한국과 미국 모두 어느 정부라도 상관없이 남·북·미 관계의 발전을 이끌어나가길 바란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이어 “북한과 대화하는 데 있어 ‘톱다운(하향식)’과 ‘버텀업(상향식)’ 두 방식 간 상호조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건 부장관은 “무엇이든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며 두 방식 간 상호보완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답변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청와대 부속실장을 지낸 김한정 의원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성공과 성과의 배경에는 현대그룹의 대북투자라는 비즈니스적인 요소가 기여했던 것도 유의해야 한다”며 “지금은 핵 개발에 따른 엄격한 대북제재가 존재하기에 비핵화 협상에 북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함께 당근을 주는 방식을 연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지난 3년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준 비건 부장관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차기 행정부의 북미 관계는 실패한 하노이가 아닌 싱가포르 회담에서 출발해 국가 대 국가의 합의가 이행되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한편 대표단은 오는 20일까지 미국 연방 상·하원 의원, 당선인 등과 만날 예정이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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