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 연방 하원의원으로서 한미관계 증진을 위한 가교가 되겠습니다.”
민주당 소속의 앤디 김(뉴저지주) 의원, 한국이름 ‘순자’로 알려진 메릴린 스트릭랜드(워싱턴주), 공화당 소속 영 김(한국명 김영옥·캘리포니아주)과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캘리포니아주) 등 한국계 연방하원 당선인 4인방이 서로 힘을 합쳐 한미관계 개선에 일조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17일(현지시간) 한인단체 미주민주참여포럼에 따르면 재선에 성공한 앤디 김 의원은 지난 16일 워싱턴DC에서 더불어민주당 한반도 태스크포스(TF) 방미단을 면담한 자리에서 “백악관과 청와대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북핵 문제 해법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측 및 외교안보팀과 긴밀히 상의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앞서 다른 한인 하원의원 당선인들도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최근 ABC방송 등에 출연해 안보와 경제 분야 등에서 한미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면서 “바이든 당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동맹과의 외교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계 4인방에게 전한 당선 축하 메시지를 공유한 뒤 “생큐 프레지던트 문(Thank you President Moon!)”이라며 감사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영 김 당선인 역시 한국 특파원 및 현지 한인 언론들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와 백악관이 어떤 관계에 있든지 간에 그것을 조율해줄 수 있는 것은 의회라고 생각한다”며 “다리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그는 “한미관계 신뢰 회복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코리아코커스와 한미의원연맹 활동을 통해 양국 관계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미셸 박 스틸 당선인도 폭스뉴스와 로스앤젤레스(LA) 현지 지역방송 등에 출연해 “당파와 상관없이 한국계 당선인들과 서로 협력해 한미관계 증진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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