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7일(현지시간)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로써 프랑스는 미국과 인도, 브라질에 이어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나라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제롬 살로몽 질병통제국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4만5,522명 늘어 203만6,75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신규 확진자가 9,406명으로 한 달 만에 1만명 이하로 떨어진 지 하루 만에 다시 다섯 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다만 살로몽 국장은 감염 재생산지수(R)가 1.0 아래로 떨어졌다며 현재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이 지수는 외부 개입이 없고 모든 사람이 면역력이 없다는 전제하에 환자 1명이 평균적으로 직접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를 뜻한다. 살로몽 국장은 “공동의 노력이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며 “각별한 경계 태세를 유지한다면 연휴를 안전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보건부는 11월 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를 8만6,852명으로 계산하면서 전산 입력에 장애가 발생해 전반적인 수치를 바로잡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살로몽 국장은 하루 단위로 따졌을 때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온 날은 지난 2일(6만9,500명)이라고 살로몽 국장은 설명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169만5,711명으로 가장 많으며, 인도(891만2,704명), 브라질(591만1,758명) 순이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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