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직면한 잠재적 장애물에 신경 쓰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것보다는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일에 노력하는 게 훨씬 낫습니다. 여러분이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여전히 훌륭한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화이자의 수석 백신 개발자인 필립 도미처는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앨버트 불라(사진)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과학자들을 모아놓고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도미처는 당시 불라 CEO가 “당신들의 임무는 기본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것”이라머 “만약 지원이 필요하고 와서 요청한다면 다 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화이자는 백신 개발자들에게 충분한 지원을 제공했고 그 결과 1년도 안 돼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백신의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인터뷰를 한 도미처는 지난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 노바티스AG에서 mRNA를 이용해 백신을 개발하는 연구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이번에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도 이 기술을 활용해 만든 것이다. 이 기술은 유전자 코드로 세포에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바이러스를 약화시켜 인체에 주입해 면역을 이끌어내는 기존 방식과 차이를 보인다.
한편 블룸버그통신는 불라 CEO가 이날 뉴욕타임스 주최로 열린 화상회의에서 백신 안전성 데이터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예정이며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불라 CEO는 “여전히 중요한 문제들이 남아 있다”면서 “백신 예방 효과가 얼마나 지속하는지를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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