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을 향해 “자신의 사적 욕망과 탐욕을 위장하는 방패로 친정집 우물에 침을 뱉지 마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1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정상적인 경선에서 본인이 패배해놓고 진영논리 운운하며 탈당하나”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국민들이 정치를 혐오하고 냉소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아마 철새정치일 것”이라며 “경유형 철새든 직행 철새든 정치를 후퇴시키는 정치 불량배”라고 비판했다. 이어 금 전 의원의 탈당에 대해 “그 진영의 지지와 당의 공천을 받은 후 그 진영을 공격하고, 공천받아 당선된 그 당을 공격하면 그게 이성적이냐”며 “그 당의 논리가 싫으면 그 당의 공천을 받지 말아야 한다. 그 진영과 그 당론이 싫은데 왜 그 당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을 하느냐”고 반문했다.
정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금 전 의원이 이날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2016년 총선 당시 민주당은 이해찬 전 대표와 정청래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감으로 풀이된다. 금 전 의원은 당시 자신이 컷오프 된 것을 “대안 없는 컷오프였고 무책임했고, 무능했다. 팩트에 기반하지 않는 확증편향 공천”이었다면서 “적어도 나는 억울했지만 공천을 못 받아서 불만을 품고 탈당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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