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이 앞으로 5년간 100조원 규모의 방위력개선비 중 80% 이상을 방위산업 성장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1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0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Korea 2020)’ 축사를 통해 “방위산업은 첨단과학기술과 산업 육성을 추동하는 경제성장의 동력이자 ‘책임국방’과 ‘강한 안보’의 기틀을 만드는 국가의 핵심산업”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 장관은 특히 “최근에는 드론·로봇·인공지능(AI) 등 소위 ‘밀리테크(militech) 4.0’의 첨단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무기 개발에도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능형 지휘통제 등 8대 국방전략기술 개발을 위한 민·군 기술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행사에 대해 “세계 각국의 최첨단 지상 무기체계를 선보이는 아시아 최대의 방산전시회”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방산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첨단 지상 무기전시회인 ‘DX Korea 2020’에는 세계 40개국 3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한화 방산계열사는 소형 무인기와 멀티콥터 등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레이저 대공 무기와 적의 전파방해로 항법장치가 무력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항재밍(anti-jamming) 기술을 선보였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초소형 군 정찰위성도 전시했다. 전시회 기간인 20일까지 포천 승진훈련장에서는 대규모 기동화력 시범도 한다. 아파치(AH-64)헬기의 공중 엄호사격과 K-2 전차, K1A1 전차, K-9 자주포 등의 실전 같은 사격 시범이 마련된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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