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로 급증하면서 지난 2월과 8월에 이어 ‘3차 대유행’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13명 늘어난 누적 2만9,311명이라고 밝혔다. 3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본격화했던 8월29일(323명) 이후 81일 만이다. 특히 신규 확진자 수는 갈수록 빠르게 늘고 있다. 14일부터 전날까지 나흘 연속(205명→208명→222명→230명) 200명대를 이어가다 이날은 단숨에 300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현 상황에 대해 “지역 유행 양상이 전국으로 확산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대규모 재유행의 기로에 선 시점”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는 통상 열흘에서 2주 뒤부터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 노력해야 전국적인 대유행을 방지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일각에서는 19일부터 서울·경기지역에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는 확산세를 끊기 어려워 더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클럽 등 유흥시설의 영업이 중지되는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려면 △전국 확진자 수 300명 초과 상황 1주일 이상 지속 △1.5단계 조치 1주일 후에도 확진자 수가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 지속 △2개 이상 권역에서 1.5단계 유행이 1주일 이상 지속 등 세 가지 기준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