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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은 자기 팔자?...국민 2명 중 1명 운명론 믿는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코로나 인식조사

'코로나 감염, 운에 좌우' 46.1% 응답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300명대를 다시 넘어선 18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은 19일 자정부터 격상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된다./오승현기자




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에 대해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돼 있다’ 등 운명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이달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인식조사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유 교수는 “자신의 감염 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은 것은 안 좋은 일이 자신에게는 생기지 않으리라는 낙관적 편견의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며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지금은 누구나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팀은 질병의 발생을 결정론적으로 보거나 운에 좌우된다고 여기지 않는지에 대해 질문하고, 동일 문항에 대한 지난 5월 인식조사 결과와 비교했다.

그 결과 ‘내가 감염되나 마냐는 어느 정도 운이다’는 진술에 ‘그렇다’는 답변은 37.5%에서 46.1%로,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돼 있다’는 38.1%에서 46.8%로 각각 8.6%포인트, 8.7%포인트 올랐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질병 발생을 운명론적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많았다. 본인의 감염이 운에 달렸다는 응답은 20대에서 56.6%에 달했고, 30대 51.2%, 40대 51.0% 등 절반이 넘었다. 50대는 39.9%, 60대는 37.9%로 40%에 미치지 못했다.



‘아무리 조심해도 누군가가 감염되는 그 자체를 막을 수 없다’는 진술의 동의 정도는 67.8%에서 61.7%로 지난 5월보다 소폭 줄었다. 연구팀은 질병이 운에 따라 발생한다고 여기면 방역 수칙 준수 등 감염 예방을 위한 노력에 소홀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약 10명 중 1명만 ‘높다’고 봤다. 40대 이하에서 11.0%, 50대 이상에서 12.0%였다.

본인의 감염 가능성을 인식하는 비율은 여전히 높지 않지만, 5월 인식 조사와 비교해서는 크게 올랐다. 5월 인식 조사에서는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이 40대 이하에서 6.5%, 50대 이상에서 9.7%에 불과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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