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일 화상으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청와대가 19일 밝혔다. 미국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후 첫 정상회의 참석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오는 21~22일 열리는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화상 정상회의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APEC 다음이라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도 1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지만 백악관은 공식 확인을 거부했다.
일부 주의 재검표를 요청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선 불복 입장을 이어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다자회의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14일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는 트럼프 대통령 대신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 대표로 참석했다.
20일 화상으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등을 포함해 21개 회원국 중 19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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