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 반환에 정부가 나서야"

1922년 日수집가에 의해 반출된 후

100년 만에 일본에서 소재 확인돼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사진제공=조계종

대한불교조계종이 19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일본에서 소재가 확인된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의 국내 반환을 위해 정부에 국가의 문화적 역량을 총동원해달라고 밝혔다.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은 7세기 조성된 불상으로 1907년 부여 규암면에서 발견돼 대구의 컬렉터이자 의사인 이치다 지로(市田次郞)를 통해 1922년 일본으로 반출됐다. 이후 정확한 소재가 파악되지 않다가 최근 일반에 공개됐다.



여러 경로를 통해 일본으로 건너간 국내 불상 가운데 출토지역과 조성연대를 비롯해 일본으로 건너간 내력 및 소장자가 밝혀진 불상은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이 유일하다.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은 7세기에 조성된 불상 중 탁월한 조형미를 갖춘 국보급 문화재다.

조계종은 “우리나라가 문화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유산을 소중하게 보존·관리하고 후대에 온전하게 계승하는 것에 달려 있다”며 “중요한 문화유산임에도 불구하고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환지본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는다면 우리 민족의 소중한 문화유산은 민족의 품으로 돌아오기 더더욱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성욱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