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팔월삼일(주)이 개발한 낙상 방지형 보행 보조기 리워크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리워크는 재활 센터에서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퇴원하는 거동 불편자를 위한 보행 보조기이다. 일상에서 재활할 수 있도록 한 ‘재가형 케어 모빌리티’ 기술로 거동 불편자가 스스로 보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다.
팔월삼일(주)은 지난여름의 끝자락, 가을이 막 시작될 무렵, 충북 음성에서 불의의 사고로 한동안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한 어머니를 모시고 재활 훈련을 하는 박용수 씨에게 리워크를 소개했다. 박용수 씨의 어머니는 친구분들과 카페에 앉아 계시다가 갑자기 승용차가 돌진하는 사고를 당해 2년간 침상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때 박 씨의 어머니는, 다시 걷는 것에 대한 희망은 둘째치고 걷는다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고 계셨다. 하지만 리워크를 통해 걷기 연습을 시작하신 2주째, 리워크의 낙상 방지 안전장치로 넘어질 걱정 없이 안심하고 걷다 보니 2주 차부터는 보호자인 박 씨의 지탱이 없이도 걸을 수 있게 되었다.
리워크는 사용자의 낙상에 대한 두려움을 최소화하는 세 가지 기술을 탑재하여 거동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사용자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걸을 수 있게 돕는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15%, 85세 이상 노인의 40%가 보행 장애를 보유하고 있고 노인의 신체 상해 중 낙상이 50%의 비율로 1위를 차지하는 만큼 낙상 사고는 거동 불편자에게 두려운 요소로 꼽힌다.
이러한 이유로 거동 불편자는 걷는 법을 점점 잊게 되고 걷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 리워크의 낙상 방지 안전장치와 핸즈프리 보행 연습 등의 기능은 ‘보행 공포증’으로 걷는 법을 잊은 사용자에게 안심하고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 고립 노인과 환자의 지역사회 복귀를 촉진한다. 기존에는 보행 훈련이 주로 병원에서 이루어졌다면, 비대면이 중요해진 코로나 시대의 사회에서 리워크와 함께 일상에서 가족과 함께 재활이 가능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리워크를 개발한 팔월삼일(주)의 맹동주 대표는 “리워크가 침상에 오래 누워있었던 거동 불편자들에게 ‘침대 탈출’의 기회와 의미를 줄 수 있을 것” 이라고 기대를 내비쳤으며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 약자들에게 “최저”의 복지가 아닌, “최적”의 복지를 실현하고 정부의 “지역사회 중심 돌봄” 정책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리워크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팔월삼일(주)은 강남구 청년창업지원센터의 입주기업이자, 디자인에 기술을 접목하여 사회와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의료용 기기를 제조하는 사용자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