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미 정보당국이 평가했다는 주장에 대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ICBM에 대한) 실거리 사격을 실시하지 않아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 군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민간기관에서 발간하는 보고서라든지 책자에 대해서 국방부가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고 확인해드린 바가 없다”고 말했다.
‘국방부에도 관련 정보가 공유됐느냐’는 질문에 대해 문 부대변인은 “미 정보당국의 평가결과에 대해 한미 군 당국에서 확인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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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은 17일(현지시간) ‘2021년 미국 국방력 지수’ 보고서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북한의 ICBM 재진입 발사체가 미국 본토를 목표로 하는 정상 궤도로 발사될 경우 적절하게 작동할 것이라 평가했다”고 밝혔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ICBM 개발을 위한 핵심 과제 중 하나다. 발사체가 대기권을 벗어난 후 재진입하는데 이 과정에서 고열을 견디고 탄두 부분이 닳아 없어지는 삭마 현상이 균일하게 이뤄져야 기폭장치가 제대로 작동된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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