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응급실 진료 중단을 오는 24일까지 연장한다.
전남대병원는 20일 안영근 신임 전남대병원장 주재로 진료과 실장 회의를 열고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 관련 실과별 대책을 논의한 후 이같이 결정했다.
외래 진료는 오는 23일부터 모든 예약 환자를 대상으로 전화를 이용한 비대면 형태로 시작된다. 비대면 진료를 시작하게 되면 해당 진료과에서 처방 대상자를 선별해 환자와 전화 상담을 한 뒤 온라인 수납을 거쳐 진료 협력센터에서 환자가 지정한 약국으로 처방전을 팩스로 전송한다. 환자들이 직접 전남대병원 본관까지 찾아와 장시간 줄을 서서 처방전을 받는 번거로움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병원 측은 원내 코로나19 확진자 추이가 호전되면 오는 25일부터 제한적으로 응급실 운영을 시작하고 대면 외래 진료는 26일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등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본원 1동 병실 전체는 지난 17일부터 코호트 격리 중이며 간호사가 추가로 확진된 7동 역시 1∼2층에 근무했던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격리에 들어갔다.
안영근 병원장은 “일부 병동이 코호트 격리된 상황에서 대면 진료를 쉽게 결정할 수는 없지만 환자들을 직접 진료할 수 있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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