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을 촉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APEC 정상회의에 화상 방식으로 참여해 “위기 극복을 위해 APEC이 다시 연대의 힘을 발휘할 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말레이시아가 의장국을 맡은 올해 APEC 정상회의의 주제는 ‘공동번영의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한 인적 잠재력 최적화’다. 이날 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19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코로나 속에서도 국경을 봉쇄하는 대신 교류를 계속하며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개방적 통상국이 많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래 성장은 자유무역으로 모두가 이익을 얻는 확대 균형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위기가 불평등을 키우지 않도록 포용적 회복을 위한 포용적 협력방안을 마련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속에서 한국은 고용·사회 안전망을 토대로 디지털, 그린, 지역균형 뉴딜을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을 새로운 국가발전전략으로 채택했다”고 소개했다. APEC 정상들은 이날 코로나19로 침체된 역내 경제를 회복하고 개방적이고 자유로우며 예측 가능한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 APEC의 미래청사진으로 ‘APEC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을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자유로운 무역투자, 혁신과 디지털 경제, 포용적 성장 등 세계 경제 전환기의 핵심 의제들을 균형 있게 반영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20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한 지향점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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