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11월 셋째 주말인 21일 시민들은 실내나 인파가 몰리는 시설보다는 산이나 야외에서 주말을 보냈다.
17일부터 확진자가 29명이 발생한 경남 하동에서는 이날 오후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시민들이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했다. 최근 사흘간 40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한 전북 전주와 익산에서도 시민 외출과 관광객 방문이 다소 줄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전남 순천에서도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시내 거리가 평소 주말보다 한산했다. 경기 고양·파주 등 도심 지역 번화가에도 시민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으며, 일부 손님이 몰리는 점포가 있긴 했지만 대다수 가게가 한산한 모습이었다.
반면 유명 산이나 야외 공원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조심스럽게 주말을 즐기려는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다. 충북 속리산국립공원에는 법주사 등 4개 지구에 2,500여명의 탐방객이 찾아왔다. 충남 계룡산국립공원에는 막바지 단풍을 즐기려는 5,000여명의 등산객이 방문했다. 경기 수원 광교산, 양평 용문산, 인천 강화도 마니산 등을 찾은 등산객들도 구슬땀을 흘리며 붉게 물든 단풍을 감상했다. 제주에서는 감귤 수확 철을 맞아 인파가 붐비지 않는 시골 마을을 찾아 감귤 따기 체험을 하는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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