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하루 앞둔 22일 여당의 공수처법 개정안 카드를 겨냥해 “국민의힘은 있는 힘을 다해 총력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배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참고 또 참아왔다” 며 “공수처의 무리한 급발진이 국회를 멈출 만큼 시급한 사안인지 여당은 심사숙고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여당은 지난해 겨울, 패스트트랙 등 온갖 무리한 방법으로 공수처법을 통과시켰다. 야당에게 공언한 유일한 명분이 바로 비토권이 보장된다는 것이었다”며 “대통령도 지난 5월 청와대에서 야당이 반대하면 공수처 출범이 불가능하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당은 이제 그 비토권 때문에 맘대로 되지 않으니, 법을 바꾸어 공수처로 가는 길에 레드카펫까지 깐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공수처장 추천위원을 추천해서 3차례 회의에서 정성을 다해 심의했다”며 “예비후보들을 재선정하면 다시 심사를 이어가겠다고 성의를 다해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4년 째 공석인 대통령 특별감찰관을 공수처 출범에 앞서 임명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청와대는 무시했다”며 “공수처의 위헌여부를 심사하라는 헌법재판소도 결론을 내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내일 여야 원내대표간 회동에서 국회다운 국회로 돌아올 수 있도록 올바른 결론으로 이끌어 주시길 간곡히 건의한다”고 당부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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