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G20 정상들이 회의를 거쳐 22일(현지시간) 채택할 공동성명(코뮈니케) 초안을 입수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상들은 초안에서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감당 가능한(affordable) 가격과 공정한(equitable) 접근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성명에는 또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으로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도 G20 차원에서 인력이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계속 모색해나간다는 문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의 관심사는 온통 코로나19에 쏠렸다. G20 순회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은 21일 개회사에서 “우리는 백신 개발과 치료, 진단 도구의 진전에 대해 낙관적이지만 모든 사람이 이런 것들에 감당할 수 있는 가격으로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이 백신 개발과 유통을 가속화하기 위해 다른 나라와의 “협력을 강화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약속을 준수하고 다른 개발도상국들에 도움과 지원을 제공하며 백신을 모든 국가의 국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공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도 “모든 국가가 평등하고 알맞은 가격으로 백신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같은 논의에 동조하지 않았다. 이날 백악관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성장과 일자리 회복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면서도 백신 분배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연하·윤홍우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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