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계 의원 50여명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싱크탱크 ‘민주주의4.0연구원’이 22일 첫 발걸음을 뗀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대선후보 경선 등 굵직한 정치 일정을 앞두고 친문계가 조직화에 나섰다는 해석이 많은 만큼 향후 대권 지형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주의4.0연구원은 이날 오후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창립총회를 겸한 제1차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초대 이사장 겸 연구원장을 맡은 도종환 의원 등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 56명이 참여한다.
특히 ‘부엉이모임’의 홍영표 전해철 김종민 의원을 비롯해 이광재 윤호중 정태호 김영배 의원 등 친문 주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정치적 확대해석에 선을 긋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낙연·이재명 2강 구도를 흔들 수 있는 파급력이 있다는 평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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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당의 유력주자인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최근 20%대 초반의 ‘박스권’에 정체된 현상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자체 세력화한 친문계가 제3의 인물을 내세울 경우 대권 구도는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양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제3후보’ 논란이 불거질 경우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민주주의4.0연구원은 당분간 정책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발제에 나선 정재승 KAIST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주제로 부동산 시장 대응, 기후변화 이슈, 기본소득 논의 등 사회안전망 구축 등과 관련한 정책 제언을 한다.
정재관 고려대 교수는 코로나 이후의 민주주의를, 이원재 LAB2050 대표는 성장 위주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각각 발제한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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