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23일 두 아들 증여세 논란을 두고 “증여세를 (원금액보다) 더 많이, 다 냈다”고 해명에 나섰다.
금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두 아들의 강남지역 빌라 증여세 납부 논란에 대해 “증여세는 다 냈다”며 “문제를 처음 제기한 분은 그 당시 실거래가로 계산하면 88억 원 정도를 (증여세로) 내야 하지만 (제가) 덜 낸 것 같다고 했는데, 그 돈보다 더 냈다”고 이같이 반박했다.
금 전 의원 부인과 두 자녀는 강남 모 빌라 지분을 4분의 1씩 소유하고 있다. 해당 빌라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효성 빌라로 실거래가는 6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자신의 장인이 2015년에 증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두 아들은 94년생, 99년생으로, 둘째 아들은 미성년자일 때 증여받았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금 전 의원의 ‘아들 증여세 논란’이 불거졌다.
두 아들이 증여받은 사실이 국민에게 박탈감을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좋은 환경 덕에 많은 혜택을 받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잘못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증여세 논란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더욱 어렵고 힘든 분들이 있기에, 그분들을 잊지 않고 기여하며 살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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