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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공수처, 국민은 원하는데 야당만 반대…국회법 따라 법개정"

"법사위, 공수처법 개정안 국회법 따라 처리해달라"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낙연 대표가 화상으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 추천이 무산된 것을 두고 “다수 국민이 원하는 것을 야당만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야당의 집요한 방해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수처는 고위 공직자 범죄를 수사하는 중립적 전문기관을 따로 둬서 검찰의 독주를 견제하며 공직사회를 맑게 하자는 우리 국민의 오랜 숙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당은 4월 총선에서 공수처 폐지를 공약했고 총선 이후에는 공수처법을 헌재에 제소해 헌재 결정이 나올 때까지 출범을 못하게 한다고 방해했다”며 “이번 달에는 공수처장후보 추천위원회에 늑장 합류했으나 ‘묻지마 반대’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공수처를 ‘권력형 비리의 쓰레기 하치장, 종말 처리장이 될 것’이라고 맹비난한 것을 두고는 “어제는 공수처에 대해 야당 지도자가 상식에 어긋나는 막말을 했다”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해달라. 그 밖에 미래를 위한 입법들을 좌고우면말고 처리해달라”고 촉구했다.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해서는 “정치 논리가 아닌 지역과 대한민국의 미래비전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동남권 신공항과 인구 840만의 동남권 메가시티가 결합되면 국가균형발전은 더욱 촉진되고 동남권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야당 의원들의 가덕신공항특별법을 발의한 것을 환영한다. 우리도 지자체,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특별법을 곧 낼 것”이라며 “여야의 법안을 테이블에 함께 올려놓고 신속히 병합 심리하기를 바란다. 대구신공항특별법, 광주공항이전특별법도 여야가 지혜를 모아 협의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전날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간 이 대표는 이날 화상 연결로 최고위를 주재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되는 것은 전당대회 기간에 이어 두 번째다. 국민과 당에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국회와 당의 일은 김태년 원내대표 및 지도부와 함께 실시간으로 챙기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재확산 사태에 대해서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내일(24일)부터 상향되는데 열흘 앞으로 다가온 수능이 차질 없이 치러지도록 수험장 방역관리와 수험생들의 생활 방역을 철저히 점검해달라”며 “이런 시기에 민주노총이 이번 주 중 전국 여러 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하는데 국민 걱정을 감안해 집회 자제의 현명한 결단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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