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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불복에 공화당원도 "국가적 망신" 맹비난

부정 선거 주장하려면 증거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

"트럼프, 대선 불복 소송 끝낼 때 됐다" 비판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그의 측근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3 대통령선거 불복 소송을 이어가자 대통령의 측근인 공화당 소속 전직 주지사마저 “국가적 망신”이라며 맹비난했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고문을 지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ABC방송의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소송을 끝낼 때가 됐다며 “솔직히 말해 대통령 법률팀의 행동은 국가적인 망신(embarrassment)”이라고 비판했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TV토론을 준비를 도왔던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이다.

이어 11·3 대선이 진짜 부정 선거였다면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면서 “그들(대통령 법률팀)은 법정 밖에서 사기를 주장하지만, 법정 안으로 들어가면 사기를 주장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대통령 지지자였다. 나는 그에게 두 번 투표했다. 그러나 선거는 결과가 있고, 우리는 일어나지 않은 일이 일어난 것처럼 계속 행동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의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CNN 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나와 “우리는 선거와 관련해 가장 존경받는 나라였다. 이제 우리는 바나나 공화국처럼 보이기 시작했다”며 트럼프 대선캠프를 향해 “말도 안 되는 일을 그만둘 때가 됐다”고 말했다. 바나나 공화국은 부패 등으로 정국 불안을 겪는 국가를 경멸적으로 일컫는 표현이다.



그는 공화당에 대해 “솔직히 더 많은 당내 인사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아 부끄럽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호건 주지사는 이번 대선에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이름을 써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는 등 반(反) 트럼프 행보를 보여왔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CNN에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창문에 돌을 던지는 것”이라며 길거리의 폭도들과 정치적으로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지도자들이 모두 나와서 ‘선거는 끝났다’고 말할 필요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지만, 공화당은 국가와 당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케빈 크레이머 상원의원(노스다코타)도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나와 선거의 공정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 주장을 옹호하면서도 이제 정권 이양을 시작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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