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방 전세’부터 ‘아파트 환상’까지 여당발 부동산 발언과 가덕도 신공항 관련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격차가 한 달여 만에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11월 3주차 주간집계 결과, 민주당은 지난주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한 32.1%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국민의힘은 2.7%포인트 오른 30.0%였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2.1%포인트로 9월 2주 차 조사 결과(민주 33.4%, 국힘 32.7%) 이후 최소 격차로 좁혀진 셈이다.
국민의당은 0.2%포인트 내린 7%, 열린민주당은 1.6%포인트 내린 5.9%, 정의당은 0.2%포인트 내린 5.5%였다. 무당층은 15.7%로 집계됐다.
한편, 내년 4월 보궐선거 격전지 중 하나인 서울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1.3%포인트로 떨어진 28.7%를 기록해 1.9%포인트 하락한 민주당(28.1%)을 아주 근소한 차로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32.2%로 2.9%포인트 올라 29.1%로 1.0%포인트 떨어진 민주당을 앞섰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5주 연속 하락해 42.7%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53.0%를 기록해 13개월만에 두자릿수 격차로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이런 지지율 하락세에 전세 대란을 비롯해서 장기화 되는 법검 갈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 재확산, 김해 신공항 백지화 논란 등 다양한 이슈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로 보면 인천·경기(6.6%포인트↓, 41.4%) 지역과 서울(3.5%포인트↓, 38.6%)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또 부산·울산·경남(1.6%포인트↓, 39.5%)과 대구·경북(1.5%포인트↓, 24.2%)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반면 지지율은 광주·전라(11.4%포인트↑, 73.6%) 지역에서 대폭, 대전·세종·충청(1.9%포인트↑, 44.5%)에서 소폭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6만7642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4명 응답을 완료해 3.7%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다.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민혁기자 mine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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