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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환경시대, 문학에서 길을 찾다] 인간 본성은 자연과 닮아있다

한현숙 박사의 고인돌 2.0강좌

필환경시대, 문학에서 길을 찾다

산업혁명으로 가속화하는 환경문제

과학기술시대에 겪는 인류의 고민

워즈워스의 시로 함께 마주하기

인간의 분별력과 도덕의 원천

자연에서 얻게 된다는 가르침

윌리엄 워즈워스의 초상. 벤저민 로버트 헤이든. 1842. 국립 초상화 미술관 소장/ 출처= 위키피디아




환경의 변화가 심상치 않다. 지난 8월 시작된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산불은 예전과 달리 장기화하고 있고, 지난 7월 중국 남부 지방에 물난리로 이재민만 5,000만 여명에 이를 정도로 유래 없이 심각했다.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환경재앙으로 자연과 환경이 인류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환경 문제를 문학적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는 강의가 열렸다. 영문학자 한현숙 박사가 고인돌 2.0 강좌 ‘필환경 시대 문학에서 길을 찾다’를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총 5강으로 구성된 이번 강좌는 1강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2강 경제발전과 진보신화에 경종을 울리다(1), 3강 경제발전과 진보신화에 경종을 울리다(2), 4강 유토피아를 다시 생각해 보다, 5강 인간 종말에 관한 보고서 등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강의 ‘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에서 한 박사는 기후 변화의 원인을 급격한 산업화라고 보고 이에 대해 경종을 울린 문학가들의 작품과 그의 사상에 대해서 설명한다. 한 박사는 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문학적 차원에서의 환경문제 고찰의 필요성을 이같이 설명했다. “18세기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환경오염의 주범은 바로 인간이지요. 오늘날 첨단 과학기술 시대에 벌어지는 환경 문제에 대한 처절하게 대안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환경 문제를 문학적으로 고민한 작가로 윌리엄 워즈워스(William Wordsworth)가 꼽힌다. 산업혁명을 몸소 겪었던 워즈워스는 자연주의 시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워즈워스는 산업혁명으로 인한 삶의 변화는 환경오염, 자원고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었다는 사실이라면서 이를 강조했다. 한 박사는 워즈워스의 작품세계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시대적 배경을 설명한 후 워즈워스의 시를 함께 읽어 나간다. 한 박사가 선정한 시는 ‘우리는 세상에 나무 치우쳐(The World is Too much with Us)’이다.

한 박사는 시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워즈워스는 시를 통해 돈을 벌기 위해서 힘들게 낭비하고, 자연 속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인간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어요.



시인은 자연 안에 있는 것을 아무것도 보지 못한 채 우리 안의 에너지를 소진해 버려 탈진 상태가 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죠. 가장 유쾌하고 우리의 본질과 같은 자연을 오염시키면서 생산하고 소비하느라 인간의 본성(human nature)마저 잃게된다는 것이죠. 인간의 본성을 영어로 ‘휴먼 네이처(human nature)’라고 하죠. 이처럼 인간의 본성은 자연과 닮아 있는데, 산업혁명으로 생산하고 소비하느라 자연을 외면하게 되니 인간의 본성을 마비시키고 마는 것이죠.” 인간의 분별력과 도덕의 원천이 자연에서 온다는 설명이다. 한 박사는 워즈워스의 작품을 통해 인간 본성을 찾기 위해서라도 환경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편 이번 강의는 지난 10월 26일 공개된 ‘고인돌2.0’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고전 인문 아카데미 ‘고인돌2.0(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은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2013년부터 공동으로 진행하는 인문 교육 사업으로 8년째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19의 팬데믹으로 직접 강의실을 찾아가는 대신 전문가들이 온라인으로 수업을 한다. 특히 올해 ‘고인돌 2.0’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새로운 형식으로 강의를 기획했다. 해를 거듭하면서 중고등학생들이 인문학에 관심이 커지고 있어 중고등학교 교과목과 연계한 프로그램과 일상 속 인문학적 사고를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아울러 인문학 공부를 처음 시작하려는 성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강의도 풍성하다. 2020년 ‘고인돌 2.0(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사업은 SK이노베이션, 한화생명, 농협생명, 교보생명, DB손해보험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indi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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