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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선택적 침묵 文에 국민들은 분노"

'문리산성' '차음벽' 文 기자회견 "9번"

"비정상 바로 잡아 지도자다운 모습 보여주길"

김기현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근 경제현황과 기업규제 3법 바로보기’를 주제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금시쪼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각종 정국 현안서 침묵을 지키자 이를 두고 야권은 “비겁하고 무책임하다”며 “숨지 말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통령님, 제발 기자회견 좀 해주십시오!”라며 “문 대통령은 지금 어디 계신가, 계속 선택적 침묵에 빠지면 그 후과로 수반될 걷잡을 수 없는 국민 분노를 어찌하려고 하시는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지금 나라가 엉망이다. 집값·전셋값 폭등 및 세금 폭탄과 일자리 전멸, 경제 폭망, 특권과 반칙의 만연으로 국민들의 고통이 극에 달하고 있는 것”이라며 “가짜 평화 쇼가 들통 나면서 북핵폐기도 이미 불가능한 상태”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다’고 했지만, 실상은 문 대통령이 언론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횟수는 비공식적인 회견을 포함에도 9번에 불과하다”며 “더는 문리 산성 뒤로 숨지 말라, 대통령 주변에 두꺼운 차음벽이라도 설치된 듯한 이 비정상을 바로 잡아 제발 지도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이어 “추미애 법무장관의 과도한 권력 행사로 윤석열 검찰총장과 볼썽사나운 싸움이 1년 가까이 진행되어 온 국민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정작 임면권자인 문 대통령은 뒤에 숨어 계시니 이게 과연 정상적인 나라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월성 1호기는 언제 폐쇄하느냐’며 다그쳐 놓고는 부하들의 잘못된 정책 집행에 정작 본인은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이라면 지도자다운 당당함이 없다는 질책을 받지 않겠느냐”며 “온 나라의 집값이란 집값은 다 들쑤셔 놓고, 집 없는 서민들의 신음에 무엇이라고 속 시원한 답변은 해주셔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또 “이게 정상적인 나라인가, 폼 날 때는 앞에 나서 그 공을 차지하고 책임질 일이 있을 때는 부하에게 떠넘기고 자신은 뒤로 숨는다면 그건 비겁하며 지도자가 아닌 것”이라며 “학교의 학급 반장도 그렇게 행동하다가는 바로 탄핵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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