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4일부터 올 연말까지 ‘1,000만 시민 긴급 멈춤 기간’이 시행됨에 따라 밤 10시 이후 시내버스와 지하철의 야간운행을 20% 감축한다고 밝혔다.
우선 매일 오후 10시부터 자정 사이의 시내버스 운행횟수를 20% 감축한다. 이에 따라 운행 횟수는 가존 2,458회에서 1,966회로 감회된다. 이 외의 시간대인 오전 4시부터 오후 10시는 기존과 동일하게 정상 운행하며,올빼미버스·다람쥐버스의 운행을 통해 심야시간·출근시간의 이동을 지원한다.
노선감축은 오후 10시 버스 노선별 재차인원, 노선의 필수기능 여부, 차내 혼잡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행할 예정이다. 감축운행 이후 차내 혼잡이 발생하는 노선은 운행수준을 정상화해 혼잡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감축운행이 이후 승객 혼잡이 발생하면 기존으로 운행횟수를 전환한다. 전환 기준은 탑승인원 36명 이상에 혼잡률 80%다. 앞서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됐던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13일까지 오후 9시 이후 시내버스 노선을 20% 감축하는 조치를 시행한 결과 약 27.5%의 승객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하철은 27일 오후 10시부터 야간운행 감축을 시행한다. 이에 따라 야간운행 횟수는 기존 165회에서 132회로 줄어든다. 앞서 서울시가 지난 4월부터 자정 이후 심야시간 운행단축을 실시한 결과 오후 11시 이후 이용객은 시행 전 대비 17.3%로 감소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대중교통 이용객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 대비 이용객 감소율은 지난 8월 말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당시 38.9% 감소했다. 하지만 11월 둘째주에는 감소율이 16.7%에 그치며 대중교통 이용률이 늘어나는 추세다. 혼잡도가 가장 높은 지하철 2호선은 지난 3월 출근시간 혼잡도가 87% 수준이었지만 이달 들어 118%까지 증가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기 귀가를 통해 불요불급의 야간 이동을 줄이기 위한 고육책으로 이번 감축 운행이 시행되는 만큼 지금 우리가 먼저 멈추지 않으면 코로나 19를 멈출 수 없다는 각오로 시민분들께서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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