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산에서는 18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 부산에서 중장년층이 모이는 음악연습실 연관 확진자는 19명으로 늘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전날 636명을 검사한 결과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부산 637번(동구)과 638번(부산진구), 639번(부산진구), 640번(부산진구), 641번(부산진구), 642번(부산진구), 643번(부산진구), 644번(부산진구), 645번(연제구), 646번(부산진구), 647번(부산진구), 648번(연제구), 649번(해운대구), 650번(동래구), 651번(동래구), 652번(부산진구), 653번(기타), 654번(해운대구)이다. 부산에서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것은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0월 20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추가 확진된 18명 중 14명(637번, 639∼650번, 652번)은 부산 거주자인 충남 778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들은 부산진구 초읍동에 있는 초연음악실에서 진행된 국악 공부 소모임 연관 감염 사례로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보건당국은 충남 778번 확진자 접촉자를 조사하다가 635번과 636번이 확진됐고 3명 모두 초연음악실 장구교실 교습생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초연음악실의 경우 최초감염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이 23일까지 초연음악실 이용자 명단 37명 명단을 제출받아 21명을 검사한 결과 이중 충남 778번 환자 포함 16명이 확진됐다. 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16명은 검사 예정이다. 음악연습실 이용 확진자 16명 중 15명은 장구교실 강습생이고 1명은 색소폰 연습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부산진구 새싹로 256 오티시이즈오피스텔 지하1층에 소재한 초연음악실을 이용한 시민은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645번과 23일 확진 통보를 받은 633번, 634번 확진자는 초연음악실 관련 2차 감염 사례인 것으로 추정됐다. 초연음악실 연관 확진자의 접촉자가 100명이 넘고 장구교실 강습생 중 일부는 지난 20일 울산에서 있었던 장구 자격시험에 참여해 추가 확진이 우려된다. 장구 자격 시험장에는 타 지역 사람 등 모두 70여 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 778번 확진자가 지난 21일 확진 받은 이후 23일 부산 거주 접촉자 4명이 확진됐고 하루 만에 1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최초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밝히기 위해 확진자들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충남 778번 확진자가 충남 친척 집 방문 전 부산에서 있었던 식사나 동호회 소모임 등지에서 감염된 이후 충남 방문 때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638번 확진자는 경남 430번 확진자와 카페에서 접촉해 감염됐다. 651번 확진자는 충렬초등학교 재학생인데, 감염경로가 불분명하다. 653번 확진자는 서울 거주자로 부산 여행 중 서울 확진자 접촉자라는 통보를 받고 부산에서 받은 검사에서 확진됐다. 654번 환자도 서울 확진자 접촉자로 통보돼 받은 진단검사에서 확진됐다.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654명으로 늘었다.
시 관계자는 “가벼운 증상이라도 의심증상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달라”며 “특히 자의적으로 판단하시지 말고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1~2일 지나도 호전되지 않으면 꼭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