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4일 야권에서 적극 주장하는 3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방역에 최선을 기울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해가 있는지 지켜봐야 할 문제”라며 신중론을 펼쳤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단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지 하루밖에 안 됐다”며 “조금 더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3차 재난지원금 논의는 국회를 중심으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은 ‘3차 재난지원금에 필요한 예산을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하자’고 주장하는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본예산에 편성하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촉박하다’고 맞서고 있다.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경제 위기 직격탄을 맞는 택시, 실내체육관, 학원, 피씨방 등 피해업종 지원과 위기 가구 긴급생계지원 등을 위해 3조 6,000억여원의 재난지원금을 필요한 곳에 적시에 지급하도록 하겠다”면서 지급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당은 3차 재난지원급 지급 논의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3일 고위전략회의를 마치고 3차 재난지원금을 내년도 예산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에 대해 “지금은 정기국회 본예산 처리에 충실할 때”라며 “본예산안에 그 항목(3차 재난지원금)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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