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티스트로 부상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 입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25일 오전 2시(한국 시간)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를 발표한다. 주요 부문 후보를 온라인 생중계로 발표한 뒤 홈페이지와 SNS에 후보 명단을 게재할 예정이다.
앞서 여러 차례 ‘그래미 어워즈’ 입성에 대한 꿈을 내비쳤던 방탄소년단은 7개 부문 후보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로 최종 후보 명단을 정하는데,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시혁 의장은 ‘그래미 어워즈’를 주최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의 회원이기도 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MAP OF THE SOUL: 7)’로 ‘올해의 앨범(Album Of The Year)’, ‘베스트 팝 보컬 앨범(Best Pop Vocal Album)’, ‘베스트 엔지니어드 앨범, 논 클래식(Best Engineered Album, Non Classical)’ 부문 노미네이트에 지원했다.
또 올해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한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올해의 레코드(Record Of The Year)’, ‘베스트 뮤직비디오(Best Music Video)’,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Pop Duo/Group Performance)’ 노미네이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3대 시상식으로 꼽히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수상한 바 있기에, ‘그래미 어워즈’까지 정복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RM은 23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잡지 에스콰이어의 겨울호 표지 모델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래미 후보에 올라 가능하면 상을 받고 싶다. 미국 (진출) 여정의 마지막은 그래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진행된 새 앨범 ‘BE (Deluxe Edition)’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도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어워즈’에 대한 열정이 비춰졌다. 당시 진은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목표는 ‘그래미 어워즈’다”라며 “영광스럽고 과분하게도 빌보드 ‘핫100’ 1위라는 성적도 있지만, 조금 더 욕심을 내서 며칠 후에 ‘그래미 어워즈’ 후보 발표가 되는데 우리의 이름이 불렸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드러낸 바 있다.
RM 역시 “하나도 안 떨린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다음 목표로 늘 언급하던 것 중 하나“라며 ”25일을 긴장하면서 기다리고 있다. 되면 너무 좋을 것 같고, 안되면 어떡하지라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새벽에 발표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도 잠을 자지 않고 기다리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가장 수상 욕심이 나는 후보에 대해서 제이홉은 “그룹 관련된 상을 받으면 너무 좋겠다는 꿈이 있다”며 “그 목표로, 그 생각으로, 그 중점으로 팀을 유지해왔고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부문에서 상을 받으면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의 바람처럼 후보 지명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AP통신과 빌보드 등 주요 외신들은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어워드’ 노미네이트에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9년 시상자로 얼굴을 비추기 시작해 2020년 축하 공연 퍼포머로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 올랐던 방탄소년단이 과연 2021년 시상식에 후보로 등장해 수상까지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은 내년 1월 31일 개최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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