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중증 확진자 수도 최근 눈에 띄게 늘었다.
25일 NHK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오후 8시 30분 현재 1,228명이 새로 파악됐다. 이로써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13만6,558명이 됐다. 누적 사망자는 19명 증가한 2,028명이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2,000명 미만을 기록했다. 다만 21∼23일 사흘 동안이 연휴였기 때문에 감염 확산이 진정한 것으로 풀이하기는 어렵다. 통상 연휴에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가 감소한다. 24일까지 최근 일주일 동안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1만4,507명으로 직전 일주일보다 3,778명(35.2%) 많았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중증 확진자도 많아졌다. 24일 기준 중증 확진자는 345명으로 이틀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중증 확진자는 긴급사태가 발령돼 있던 올해 4월 30일 328명을 기록해 최다였는데 이달 23일 331명이 돼 기록을 갈아치웠고 24일에는 이보다 더 많아졌다.
일본 정부는 여전히 미온적인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일본 정부는 담당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토대로 홋카이도 삿포로시와 오사카부 오사카시에 대해 여행 비용 일부를 세금으로 보전하는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을 다음 달 15일까지 제외하기로 했다.
다만 감염 확산이 심각한 수도 도쿄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또 오사카와 삿포로의 경우 여행 목적지를 기준으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며 이들 지역 거주자가 타지역으로 여행하는 경우는 여행 경비를 지원한다. 반쪽짜리 방역 대책이라는 지적이 예상된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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