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3차 재난지원금 찬반 및 선호 지급 방식을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이 56.3%(매우 찬성 22.4%, 찬성하는 편 33.9%), ‘반대한다’는 응답이 39.7%(매우 반대 19.2%, 반대하는 편 20.4%)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0%였다.
권역별로 보면 광주·전라(찬성 74.1% vs. 반대 25.9%)와 인천·경기(63.1% vs. 33.6%), 대구·경북(56.4% vs. 40.4%)에서는 3차 재난지원금에 대해 ‘찬성’이 더 높았다. 반면, 부산·울산·경남(50.7% vs. 46.0%)과 서울(43.9% vs. 49.5%), 대전·세종·충청(43.0% vs. 50.0%)에서는 찬반 응답이 팽팽하게 나타났다.
모든 연령대에서 ‘찬성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는데, 특히 40대(찬성 65.5% vs.반대 33.6%)에서 가장 높았다. 그러나 70세 이상에서는 ‘찬성’ 48.5% vs. ‘반대’ 41.6%로 찬반이 나뉘었다.
직업별로 3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자영업(찬성 65.1% vs. 반대 29.7%)과 블루칼라(61.1% vs.36.9%)에서 찬성 응답이 많았다. 특히 블루칼라에서는 ‘매우 찬성’ 32.8%, ‘찬성하는 편’ 28.2%로 평균 대비 적극 찬성 응답이 높게 집계됐다. 반면, 가정주부에서는 ‘찬성’ 49.5% vs. ‘반대’ 46.2%로 의견이 갈렸다.
이념성향별로는 찬반이 갈렸다. 진보성향자(찬성 73.7% vs. 반대 22.6%)에서는 ‘찬성’ 응답이 많았고, 보수성향자(48.4% vs. 50.0%)와 중도성향자(48.1% vs. 46.8%)에서는 찬반이 팽팽했다. 특히 보수성향자에서는 ‘매우 반대’ 30.9%, ‘반대하는 편’ 19.1%로 적극적인 부정 응답이 높게 나왔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찬반이 갈렸다. 민주당 지지층 내 74.3%는 ‘찬성한다’고 응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내 53.4%는 ‘반대한다’라고 응답했다. 무당층에서는 ‘찬성’ 44.5% vs. ‘반대’ 51.1%가 엇비슷하게 나왔다.
한편 25일 발표된 지급 방식 선호도 조사에서는 ‘전 국민 지급’이 57.1%로 다수였으며, ‘선별 지급’ 응답이 35.8%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1%였다.
이전 조사에 비해 전 국민 지급 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지난 4월과 9월에 실시한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조사에서 모두 지급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0%대를 넘겼지만, 지급 방식에 대해서는 ‘선별적 지급’과 ‘전 국민 지급’ 응답이 팽팽하게 갈렸었다.
특히 이념성향에 관계없이 ‘전 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라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보수성향자에서는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게 된다면, ‘전 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라는 응답이 71.3%로 평균 대비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전 국민 지급 65.5% vs. 선별 지급 31.4%)에서 ‘전 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이어 인천·경기(57.3% vs. 36.7%), 광주·전라(55.4% vs. 36.5%), 서울(54.9% vs. 33.6%), 대구·경북(54.4% vs. 42.6%), 대전·세종·충청(48.2% vs. 39.7%) 순이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에서 ‘전 국민 지급’ 34.4% vs. ‘선별 지급’ 47.6%로 ‘선별 지급’ 선호도가 높았다. 또한,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응답이 18.0%로 평균 대비 높게 집계됐다.
직업별로는 다수의 직업군에서는 ‘전 국민 지급’ 응답이 많은 반면, 가정주부에서는 ‘전 국민 지급’ 47.5% vs. ‘선별 지급’ 42.1%로 지급 방식도 응답이 팽팽하게 갈렸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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