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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두려움이 투자 결정을 방해하면 안돼

샤믹 다르 BNY Mellon 운용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

샤믹 다르 BNY Mellon 운용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




미국 대선이 끝난 지금 세계 경제 회복에 가장 중요한 열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향후 경로일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자들이 유념해야 할 세계 경제 회복 시나리오는 크게 네가지로 전망된다.

우선 견고한 경제 회복에 해당하는 시나리오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2021년 안에 백신이 빠르게 출시되고 바이러스 확산이 잘 통제돼 봉쇄 조치들이 어느 정도 해제되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행동양식의 정착과 백신의 빠른 보급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2021년 중반이면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 현 상황은 이렇게 흘러갈 가능성이 꽤 높은 분위기이며, 이 시나리오에 50% 정도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경제가 회복되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이 두 번째 시나리오인데, 약 20% 정도 가능성을 두고 있다. 견고한 경제 회복에 해당하는 두 시나리오를 합치면 약 70%로 상당히 높은 확률이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인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하향 리스크에 초점을 두고 있는 이유는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현저히 나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이 시나리오에서 코로나19는 계속 재확산하고, 확진자 수는 지금 미국과 유럽에서 보이는 것처럼 계속 치솟는다. 사실 이런 가능성도 30% 정도는 된다고 보고 있다. 가계와 기업들은 돈을 아끼려 하고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급락한 민간 소비를 상쇄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공포 그 자체가 경제를 짓누르면서 2022년 중반까지도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하며, 현재의 비관적인 예상들이 현실의 양상으로 드러난다. 가능성이 가장 적은 마지막 시나리오는 전면적인 탈 세계화와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세계 질서가 흔들리는 가운데, 코로나19 때문에 이것이 더 가속화되는 것이다.



각 지역의 실제 상황을 보면 현재 중국과 북동아시아가 세계 경제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 2021년에 중국이 글로벌 경제 회복을 리드하면 이것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로 확산될 것이다. 바이든 정부는 지금보다 협력적인 대중 관계를 형성해 아시아 회복 낙관론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특히 한국과 베트남 등 중국 경제와 밀접한 국가들에게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위안화, 원화 및 주변국 통화가 강세를 이어갈 수 있고 해당 국가의 현지통화채권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견고한 경제 회복의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의 위험자산 구성에 조금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물론 단기적인 변동성에 대비해 현금과 함께 대체투자나 채권 같은 자산군에도 포트폴리오를 분산해 위험 헷지 수단을 마련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꾸준한 성장세가 가능한 주식이나 위험자산 투자를 고려할 때 두려움이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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