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린이 홍수아와 이재우를 갈라놓기 위한 본격적인 악녀 행보를 시작했다. 충격과 반전이 뒤엉킨 매운맛 전개가 안방극장의 긴장감을 폭주시켰다.
25일 오전 방송된 SBS 아침드라마 ‘불새 2020’(연출 이현직/극본 이유진) 23회에서는 지은(홍수아 분)과 정민(서하준 분)이 오늘부터 친구 1일을 선언하며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또한 지은과 세훈(이재우 분)은 하우스헬퍼와 집주인으로 지속적인 만남이 이어졌고, 이에 미란(박영린 분)이 분노하며 둘 사이를 갈라놓을 것을 결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은은 자신의 고용인이 세훈이란 사실을 알고 모멸감을 느꼈고, 그에게 울분을 터뜨린 뒤 집을 나섰다. 이후 지은은 정민을 찾아갔고, 그에게 따뜻한 차와 함께 마음의 위로를 받게 됐다.
이에 지은은 “정민씨하고 있으면 항상 웃게 되네요”라며 고마워했고, 정민은 “우선은 친구지만 엔딩은 모르는 건데? 또 몰라야 더 설레고”라며 거침없이 직진해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했다. 파워 직진남 정민과 지은의 새로운 로맨스가 예고돼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미란은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지은과 세훈의 관계에 분노했다. 세훈이 일부러 지은을 하우스헬퍼로 고용했고, 지은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다는 걸 알게 되자 “그렇게 마음이 아파? 그럼 난 뭐니?”라며 원망을 쏟아냈다.
특히 미란과 ‘과거 정인의 연인’ 나경(오초희 분)이 절친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미란은 나경에게 “이간질이 아니라 더한 짓이라도 해야지. 나 진심으로 우리 윌 사랑해. 그래서 어떤 여자한테도 못 줘”라는 말로 두 사람을 갈라놓기 위한 본격적인 악행의 시작을 알렸다.
그런 가운데 애증으로 똘똘 뭉친 지은과 세훈의 관계는 점점 악화됐다. 두 사람은 과거 지은의 유산을 언급하며 서로를 원망했고, 급기야 세훈은 “당신하고 차원이 다른 여자야”라며 지은과 미란을 비교했다. 세훈은 자신에게 원하는 게 뭐냐고 묻는 지은에게 “날 다시 너한테 미치게 해봐”라며 그녀를 향한 미련을 드러내는 등 두 사람의 질긴 인연과 깊어진 감정의 골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은 특히 미란이 지은과 세훈을 향한 끝없는 악행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이미 세훈에 대한 집착으로 그를 뒷조사하고, 그의 집에 몰래 CCTV까지 설치한 미란의 파격 악녀 행보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SBS 아침드라마 ‘불새 2020’는 사랑만으로 결혼했다가 이혼한 부잣집 여자와 가난한 남자가 경제적 상황이 역전된 후 다시 만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타이밍 역전 로맨스’. 매주 평일 오전 8시 35분에 방송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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