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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봉현 '검사 접대' 자리 노래 제목까지 진술 나왔다...검찰수사 속도

통신기록과 진술 종합해 접대 사실 파악 이어가

"검사들 있던 방에 김봉현 나중에 합류" 진술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연합뉴스




‘검사 술 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당시 술자리에서 불렀던 노래가 무엇인지 등 구체적 진술을 확보했다. 김 전 회장의 옥중 편지 폭로에서 시작한 검사 술 접대 의혹 수사가 막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 수수 사건’ 전담 수사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술자리 당시 상황을 묘사하는 구체적 진술을 받았다. 김 전 회장과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 사이 진행됐던 대질 심문을 통해서다. 진술 가운데 당시 부른 노래가 가수 김정민씨의 ‘그대 사랑 안에 머물러’였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날 술자리에 참석한 김 전 회장이 노래 번호를 기계에 찍었고, 이 전 부사장이 노래를 불렀으며, 김 전 행정관은 “노래를 못 한다”며 부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 전 부사장이 노래를 부를 때 김 전 행정관이 현직 검사 1명에게 (술에 취해) 계속 말실수를 해 ‘왜 저러냐’는 생각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사장은 평소 술을 마시지 않아 상황을 잘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검찰은 룸살롱 직원들이 서로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 “김 회장님 차 내드릴 시간이다”라는 내용도 있는 것을 파악했다.

검찰은 이런 진술과 통신기록을 토대로 검사 접대 날짜를 지난해 7월18일로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접대가 있었다는 날은 애초 지난해 7월 12일과 18일로 지목됐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통신 기록을 조회한 결과 12일에는 김 전 회장이 이 전 부사장과 통화하지 않았다고 파악했다. 반면 같은 달 18일에는 김 전 회장이 이 전 부사장을 비롯해 검찰 출신 A 변호사와 통화한 내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변호사는 김 전 회장이 옥중 편지에서 폭로한 검사 술 접대 자리에 동석했다고 추정되는 인물. 검사들을 김 전 회장에게 소개해 준 의심도 받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A 변호사와 현직 검사 3명이 룸살롱에서 술을 마시던 중 김 전 회장이 뒤늦게 합류했다는 김 전 회장의 진술도 받았다. A 변호사와 검사들이 당일 룸살롱 방으로 들어간 지 약 1~2시간 뒤에 김 전 회장이 찾아왔다는 것이다. 당시 룸살롱 여성 직원들은 김 전 회장이 들어오자 방을 나갔으며, 김 전 회장과 A 변호사, 검사 3명은 대화를 나눴다. 이후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행정관이 방을 입장했다고 한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 얘기가 나오자 검사 2명은 자리를 나갔고 1명은 남아 있었다”고 진술했다.

A변호사는 현직 검사들과 술자리를 같이한 적이 없다고 강조해왔다. 현직 검사들도 술자리를 가진 사실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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