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의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2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립대 캠퍼스타운 소속 기업 민들레마음은 완치가 어렵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중증난치질환 환아들을 위한 ‘민들레 키트’를 개발해 보급 중이다. 홀로 병실에서 지루해하는 아이들을 위해 혼자서도 재미있게 놀 수 있도록 개발한 만들기 키트 장난감이다.
민들레마음은 환아들을 찾아가서 진행하는 ‘상상나라 그림교실’도 운영한다. 환아가 그린 그림을 민들레마음 디자이너들의 손을 거쳐 양말, 머그컵 등 일상에서 필요한 예쁜 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 밖에 13만명에 달하는 중증 희귀난치질환 환아에게 꼭 필요한 ‘소아 청소년 완화 의료’를 알리고 전국 7곳에 불과한 완화 의료 관의 확대 및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중앙대 흑석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인 쓰임:새는 일회용 포장재 쓰레기와 버려지는 현수막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고자 출발한 창업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역사회 폐현수막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택배 포장재 ‘쓰임:팩’을 개발했다.
쓰임:팩은 쇼핑몰에서 택배 배송 시 제품 포장재로 사용돼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포장재는 소비자가 포장재에 동봉된 선납라벨을 붙여 포장재를 우체통에 넣으면 쓰임:새 기업에 다시 돌아가는 순환 시스템 포장재다.
앞서 ‘서울캠퍼스타운 페스티벌 X-테크 창업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두드림퀵’은 노년층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인 지하철 택배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서울 시내 7개 시니어클럽 택배사업단을 비롯해 한국시니어클럽협회와 협력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드림퀵의 큰 강점은 ‘효율을 높이는 자체 개발 애플리케이션’이다. 주문자의 위치를 확인한 후 가장 가까운 시니어클럽의 노인 택배원에게 주문을 전달해 배송 업무의 강도와 시간을 줄여준다. 노인 친화적 방법으로 길찾기, 고객정보 확인 등의 기능을 제공해 택배원들이 쉽고 빠르게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사회적 약자가 소외되고 생활 폐기물이 증가하는 등 사회적 문제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를 담아 활약하는 서울캠퍼스타운 창업기업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앞장서며 다양한 창업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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