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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면역 추구하던 스웨덴, 계승서열 4위 왕자도 코로나 감염

칼 필립(오른쪽) 스웨덴 왕자와 소피아 왕자비. /AF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왕실은 칼 필립 왕자와 소피아 왕자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왕실 측은 성명을 통해 필립 왕자 내외의 상태가 좋다며,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과 실비아 왕비, 빅토리아 공주, 남편인 다니엘 왕자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칼 필립 왕자는 차기 왕위계승 서열 4위다.

코로나19 발병 초기 스웨덴은 봉쇄령 등을 내린 여타 유럽 국가와 다르게 느슨한 방역조치와 집단면역을 추구해 눈길을 끌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방식이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으나, 최근 확산 양상을 볼 때 실패했다는 평가가 우세한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근 연구를 인용해 스웨덴이 유럽에서 가장 큰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국가 상위권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웨덴인의 82%는 의료시스템에 대해 ‘어느 정도’ 혹은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당국의 바이러스 퇴치 능력에 대한 신뢰도도 지난달 55%에서 42%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이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도 지난달 31%에서 이달 44%로 증가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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