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지난 26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정지를 두고, “추미애 장관은 친노(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도 이용당하고 친문(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이용당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당협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추미애 장관이 과거 정홍원 전 국무총리에게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관련, ‘열심히 하고 있는 검찰총장을 내쫓지 않았느냐’고 호통치는 기사의 링크를 올리며 “이 사람들은 까마귀 고기를 즐겨 먹나 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쩜 그렇게 지금 상황에 딱 맞는 이야기를 다 해놓았는지 놀라울 따름”이라며 “선견지명도 놀랍지만, 지금 본인에게 딱 맞는 이야기를 해놓고 이제 와서 잡아떼는 후안무치는 더 놀랍다”고 덧붙였다. 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하는 바람에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이 과반수로 얻었고 ‘탄돌이(17대 국회에 입성한 열린우리당 초선의원들)’에게 배지 달아줬다”며 “드루킹 수사 의뢰하는 바람에 대선주자 김경수 날아가게 했다”고 일갈했다.
김 당협위원장은 “헛발질이 이번엔 무슨 결과를 가져올지 매우 궁금하다”며 “이번 윤석열 총장 직무배제는 또 어떤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지 진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추미애 발(發) 나비효과는 문재인 정권 몰락의 일등공신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탄핵 원죄 갚느라고 민주당 당 대표 맡아 친문 선봉 노릇하고, 드루킹 원죄 갚느라고 법무부 장관 맡아 정권 앞잡이 역할 하는 추미애 장관님. 이번 윤석열 총장 직무배제로 문재인 정권 몰락의 원죄를 또 갚느라고 다음엔 또 무슨 오버를 할 것인가”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5일 추미애 법법무부 장관의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직무정지를 명령한 것과 관련, “추미애를 허수아비로 내세워 광인의 탈을 씌우고 윤석열과 칼춤을 추게 내모는 조폭질”이라고 정조준했다.
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586 운동권 집단이 자기들 손에는 피 한 방울 묻히지 않는 그 파렴치함에 화가 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화가 나는 것은 권력 다툼에만 여념이 없는 문재인 대통령과 586 운동권 집단의 술수”라며 “일자리 사다리가 무너져 제로 소득에 허덕이는 젊은이들과 더는 버틸 힘이 없어 가게 문을 닫고 공장 문을 닫는 중장년들과 오늘도 길거리 담배꽁초 줍는 아르바이트 자리로 내몰리는 어르신들은 안중에도 없이 자기들 살 궁리만 하는 이들의 행패에 참을 수 없이 화가 난다”고 반발했다.
더불어 “어차피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도 이제 1년 하고도 몇 달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며 “법무부와 검찰이 서로 싸우는 동안 애써 감춰놓았던 비리와 부패들이 다 까발려질 것이고, 문재인 정권을 심판할 증거들만 차고도 넘치게 될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4일 여당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공방을 두고 “윤석열 총장 찍어내기가 고도로 짜여 있는 각본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무총리가 국회에서 윤석열 총장에 대해 경고한 뒤 감찰이 진행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감찰도 보면 평검사를 보낸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육군 참모총장 조사하는데 장성급 법무관이 아니라 소위나 대위를 보낸 것으로, 있을 수 없는 모욕과 망신주기를 한 것이다”고 꼬집었다. 또 “바로 이런 모습을 보면 추미애 장관이 앞장서서 윤석열 총장 찍어내기에 모든 프로그램이 작동되고 있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여권이 뜻을 이룰지에 대한 질문에 성 의원은 “상당히 막막할 것으로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왜냐하면 윤석열 총장이 그렇게 확 드러나는 비리가 있다든지 이런 건 없다” “특활비 문제를 조사했지만, 오히려 법무부가 뒤집어썼다”며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 쉽지 않고 윤석열 총장도 호락호락하진 않을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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