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해운대 빛축제’ 이름을 내려놓고 ‘해운대, 희망의 빛 이야기’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해운대, 희망의 빛 이야기’는 해운대구와 해운대빛문화축제위원회가 공동 주관하고 79일간 해운대해수욕장, 구남로 해운대광장, 해운대시장, 해운대온천길 일대에서 펼쳐진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운영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단축한다. 구남로 해운대광장 인파는 1,300명, 해운대해수욕장 관람데크 인원은 200명으로 통제한다. 만약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격 실시되면 빛 조형물 전시를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빛축제는 시민 안전이 최우선인 안전한 축제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구남로 해운대광장 입구에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자동발열체크, 소독시스템을 도입한다.
해운대광장은 도시철도 해운대역에서 해운대해수욕장 방향으로 일방통행으로 운영한다.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내 관람데크 입구에도 QR코드 전자출입명부를 비롯한 동일한 방역시스템을 운영하고 일방통행으로 운영해 역방향 진입을 통제한다.
행사장 주변 음식점, 유흥주점, 노래방, PC방, 전통시장 등 다중이용시설 안전점검과 방역수칙 준수 점검을 강화하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계도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지난해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을 배경으로 물결치는 빛 파도가 큰 인기를 끌었는데 올해는 첨단 ‘미디어 아트’ 기술을 도입한다. 해운대 사계절을 ‘미디어 은하수’로 연출해 생동감 있는 동영상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구남로 해운대광장은 위로, 희망, 행복 구간으로 나눠 빈 공간 없이 화려한 빛 조형물로 꽉 채운다. 또 해운대시장과 해운대온천길까지 축제 구간을 넓혔다.
‘월드비전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빛 마을’을 통해 어려운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훈훈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지역 상인들이 축제기간 ‘1상가 앞 1빛 조형물’을 설치하고 올해 처음 선보이는 해운대해수욕장 ‘기업 참여 존’에 여러 지역 기업이 참여해 빛 시설물을 설치했다.
공동주관인 해운대빛문화축제위원회도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정성을 모았고 관내 교회 후원을 더해 백사장에 트리와 썰매 포토존을 조성했다.
홍순헌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축제 개최 여부를 두고 상당히 고민했는데 무작정 취소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판단해 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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