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에서도 지난 26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 배제에 반발한 평검사 회의가 열렸다.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검 평검사 38명 전원은 이날 점심시간을 이용해 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입장문을 올렸다. 광주지검 검사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에게 한 처분을 두고 “절차와 방식, 내용이 법치주의에 부합하지 않고 자의적이라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냈다.
검사들은 “검찰 수사의 총책임자인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집행 정지 처분은 검찰을 정치권력에 예속시키려는 시도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 검찰 업무의 독립과 정치적 중립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헌법에 따라 직무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법무부 장관께서는 처분을 재고해달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동부지검, 대구지검, 의정부지검 등 전국 검찰청 10여 곳에서 평검사회의가 열렸다. 전국적인 평검사회의는 2013년 채동욱 검찰총장이 혼외자 논란과 법무부의 감찰 압박에 사의를 표하자 중도 사퇴를 재고해야 한다고 집단 의견을 표명한 데 이어 7년 만이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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