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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직업계고 졸업생 2명 중 1명꼴 '안정적 일자리' 취업

교육부, 조사 체제 개편 후 첫 결과 발표

"약정서만 쓰는 알바 제외...객관적 통계"

교육부 MI./홈페이지 캡처




올해 1∼2월 직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 51%가 건강보험·고용보험에 가입되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 아르바이트 등까지 포함해 학교 차원에서 파악한 취업률보다 10%포인트 낮았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전국 직업계고 졸업자의 졸업 후 상황 조사 체제를 개편한 이후 첫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전국 576개 직업계고(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일반고 직업반 등)의 올해 1∼2월 졸업자를 대상으로 4월 1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은 50.7%였다.

/교육부 제공


졸업자 8만9,998명 중 진학(3만8,215명), 입대(1,585명), 기타(970명)를 제외한 학생 가운데 2만4,938명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중 99.7%인 2만4,858명은 건강보험·고용보험 가입이 확인됐고 0.3%인 80명은 농림어업 종사자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59.6%)의 취업률이 가장 높았다. 비수도권 소재 학교의 취업률은 51.0%로, 수도권 소재 학교의 취업률(50.2%)보다 조금 높았다. 학교 유형별로는 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이 71.2%로 가장 높고, 특성화고는 49.2%, 일반고 직업반은 31.6%였다.

취업처(기업) 기준으로 보면 전체 취업자 중 수도권 소재 기업 취업자 비중(57.3%)이 비수도권(42.7%)보다 높았다. 학교의 소속 시도 내(관내) 기업 취업자 비중은 60.8%로 타 시도(관외) 취업 비중(39.2%)보다 높았다.



교육부는 이제까지 ‘교육 기본 통계’에서 ‘졸업 후 상황’ 항목을 통해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 현황을 파악했다. 그러나 조사의 객관성·신뢰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따라 고용·건강(직장)보험, 병무청 입대자, 중앙부처 등의 공공 데이터베이스(DB)를 연계해 조사를 전면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간 학교가 인지하던 졸업생 취업 현황보다 취업률이 낮게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간 직업계고 차원에서 파악한 졸업생 취업률은 올해 기준으로 60.7%였다. 정부 조사보다 10%포인트 높은 것이다.

교육부는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고 취업 약정서만 작성하거나 고용보험 가입이 이뤄지지 않는 단순 아르바이트 등은 앞으로 취업자에서 제외된다”며 “더 정확하고 객관적인 직업계고 취업 통계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내년에 본격적으로 취업하는 직업계고 3학년 학생들이 좋은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취업 연계 장학금 지급, 현장실습·기업 현장 교사 지원금 지급, 중앙취업 지원센터 운영 등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사회관계 장관회의에서 그간 발표된 직업계고 취업 지원 정책 실적을 점검하고 보완 과제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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