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4시30분부터 긴급 기자 간담회를 갖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상황과 관련한 방역 강화 조치를 발표하기 위한 자리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뒤 4시30분부터 방역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수도권과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를 비롯한 중대본 회의 결정 사항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취재진 질문에 직접 답할 계획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정 총리와 함께 배석한다.
중대본 회의 결과는 통상 박 장관이나 정 청장 등이 발표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긴박하게 조성되면서 정 총리가 다시 한 번 직접 나서기로 했다. 정 총리는 지난 20일까지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될 때마다 대국민 담화를 여섯 번이나 하기도 했다.
정 총리가 이날 내놓을 방안으로는 현재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의 경우 일단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되, 실내 체육시설이나 사우나 등의 시설운영 제한 조치를 추가하는 ‘2+알파(α)’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수도권은 지역별 확산 상황에 따라 기준 방역 수위를 1.5단계나 2단계로 조정한 뒤 지자체별로 상황에 맞게 강화 또는 완화 조치를 추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0명 늘어 누적 3만3,824명을 기록했다. 전날(504명)보다 54명 감소한 것으로 신규 확진자가 5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나흘 만이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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